2018. 8. 18. 17:22ㆍ카테고리 없음
잎새가 하얗게 변해 흰꽃이 핀 듯한 개다래나무 흰 이파리
개다래 꽃
개다래
갈잎 덩굴나무 개화기 6-7월 결실기 9-10월
산골짜기나 숲 속에서 자란다.
덩굴지는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고 오른다.
잔가지는 흑자색이며 흰색 껍질눈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형에서 긴달걀형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윗부분 또는 전체가 흰색으로 되는 경우가 있고, 뒷면은 연녹색이며 잎맥겨드랑이에 연한 갈색 털이 있다.
잎 겨드랑이에 1-3개의 흰색 꽃이 매달리며 향기가 있다.
꽃자루는 길이 3-6cm로 연한 갈색 털이 있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연노란색이며 암술은 1개로 암술대 끝이 잘게 갈라진다.
타원형 열매는 길이 2-3c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의 꽃받침조각이 끝까지 남아 있으며 황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혓바닥을 찌르는 듯한 맛이 있고 달지 않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개다래'라고 한다.
개다래나무 흰 이파리 / 김내식
오대산 깊은 자락
북대사 올라가는 어둑한 계곡 거기
봄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난데없이
하얀 개들이 짖어댄다
개다래나무 잎새가 하얗게 변해
숲 속으로 짖어대니
벌 나비 날아든다
백년 사위로
개 한 마리 짖어댄다
다른 데서도 짖어댄다
숲 속의 모든 개들이 다 함께 짖어댄다
구름에 가린 해를 보고 짖어댄다
어둔 계곡 밝아진다
벌 나비 훨훨 날아든다
절로 슬슬 날아온다
개털 같은 개다래도 자식은 자식이라
작고도 못 생겨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
개처럼 멍멍 짖고 꼬리 살살 흔들어
유인한 벌과 나비
아이들과 연분 맺고
열매 달리니
이제는 부모로써 제 할일 다 했다며
다시 푸르게 된다
그러다가 가을이 찾아오면
말랑말랑 유두가 붉어
탐스럽게 익어 가면
산새들이 날아들어 껴안고 뒹굴다가
산 넘어 따스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
이 좋은 이 세상에
한 번 뿐인 아까운 이 생명을
기분 좋게 살아야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났지만
고뿔 한 번 안 걸리고
후회는 없다
달이 뜨면 달을 보고
반길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