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문화澗松文華 전시회를 찾아서

2014. 9. 14. 18:29문화유적 답사기/간송문화 전시회을 찾아서

간송문화澗松文華 전시회를 찾아서

 2014. 9.13

 

 

 

  

 

 

  DDP 배움터 2층디자인박물관에서 "간송문화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2부 보화각" 전이 열리고 있다. 

 

간송문화澗松文華 -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2부 보화각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8년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이자 간송 미술관의 전신이다. 보화각은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우리나라 고미술이 보존되고 연구된 고미술사학의 요람인 동시에 위창 오세창, 춘곡 고희동, 삼불 김원룡, 혜곡 최순우, 수묵 진홍섭, 초우 황수영, 박길룡, 청전 이상범 등 우리나라 근대기에 문화∙예술계의 총아들이 모여서 사상과 세계관을 교류하던 집결지이기도 했다.

 

<2부 보화각> 전시에서는 간송 선생이 수집한 유물 중 각 분야별 최상의 명품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이정, 이징, 윤두서, 정선, 심사정,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 조선 최고의 화가들이 그려낸 걸작과 송설체의 안평대군, 석봉체의 한호, 동국진체의

이광사, 추사체의 김정희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명필들의 글씨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또한 <금동삼존불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등 삼국시대 불상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 고려와 조선의 도자는 한국 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며, 「훈민정음」,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동국정운」, 「금보」등은 모두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희귀 전적들로 조선시대의 융성했던 문화를 실체적으로 보여준다.

 

 명실 공히 ‘빛나는 보배를 모아둔 집’ 보화각의 유물 중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백미만을 엄선한 최상의 명품전이다.

전시 소개서 내용에 있듯이 보화각의 유물 중 백미만을 엄선한 명품전이다.

 

단정한 머리와 정갈한 옷매무새를 하고 사색에 잠긴 듯한 선비가 뒷짐을 쥐고 숲 속 오솔길을 거닐고 있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 "고사소요"

고난과 시련에 맞서는 선비의 절개와 지조, 고고함과 강인함을 표현한  이정의 "풍죽"

추사의 글씨 "茗禪"

추사는  이 글씨를 쓰게 된 사연을 직접 썼는데,

“초의(草衣)가 스스로 만든 차를 보내왔는데, 몽정(蒙頂)과 노아(露芽)에 덜하지 않다.

이를 써서 보답하는데, <백석신군비(白石神君碑)>의 필의로 쓴다. 병거사(病居士)가 예서로 쓰다.”라는 내용이다.

변상벽의 "자웅장추", 김홍도의 "황묘농접"

국보 금삼존불입상 등등

 

연꽃이 피어 있는 물가에 버드나무가 서 있는데 원앙 한 쌍이 한가로이 헤엄을 치며 동그란 파문을 일으키는 문양이 있는 국보인 상감청자에 

오래 눈길이 머문다.

정병淨甁은 승려가 두타행을 떠날 때 지녀야 하는 지물 중 하나이며 불전에 정수淨水을 공양하는 공양구이다.

 

국보70호 훈민정음 등

전에 본 작품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내내 또 다른 감동이 전해져 다.
출구 숍에서 추사가 쓴  "茗禪"을 구입하여 벽에 걸어두고 즐기고 있다.

 

  

 

 

명선(茗禪)이란 ‘차를 마시며 선정에 들다.’ 혹은 ‘차를 만드는 선승(禪僧)’이라는 뜻이다.

추사는 ‘茗禪’이라 쓴 큰 글씨 좌우에 이 글씨를 쓰게 된 사연을 직접 썼다.

草衣寄來自製茗, 不減蒙頂露芽, 書此爲報, 用白石神君碑意, 病居士隸

“초의(草衣)가 스스로 만든 차를 보내왔는데, 몽정(蒙頂)과 노아(露芽)에 덜하지 않다. 이를 써서 보답하는데,

<백석신군비(白石神君碑)>의 필의로 쓴다. 병거사(病居士)가 예서로 쓰다.” 라는 내용이다.

  

(주)  몽정은 중국 쓰촨 성 아주 명산현 서쪽 몽산에서 나는 천하제일 명차이고, 노아는 역시 중국 장시 성 강녕현 동남 방산에서 나는 명차다

(주)백석신군비는 중국 허베이 성 원씨현에 있는 태행산 줄기의 백석산에 세워져 있는 八分書碑다.

 

후한 영제 광화 6년(183)에 상산상 풍선과 원시령 왕이고 등이 백석산 신인 神君이 구름과 비를 일으켜 백성을 이롭게 하는 공덕을 

찬양하기 위해 조정의 허락을 얻어 세웠다. 서법은 네모 반듯하고 굳세다.

 

초의는 추사와는 30세에 만나 42년간 금란지교(金蘭之交)를 나누었던 동갑내기 승려 친구이다. 두 사람은 신분이 달랐지만 학문과 예술, 그리고 다도(茶道)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초의는 추사의 글씨를 지극히 좋아했고, 추사는 초의의 차를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했다. 그래서 추사는 무시로 초의에게 차를 보내줄 것을 당부하고 재촉했다. “나는 스님을 보고 싶지도 않고 또한 스님의 편지도 보고 싶지 않으나 다만 차와의 인연만은 차마 끊어버리지 못하고 쉽사리 부수어 버리지도 못하여 또 차를 재촉하니 편지도 필요 없고 다만 두 해의 쌓인 빚을 한꺼번에 챙겨 보내되 다시는 지체하거나 빗나감이 없도록 하는 게 좋을 겁니다.” 농담 섞인 협박으로 두 사람의 격의 없는 우정을 잘 보여주는 편지 글이다. 추사는 50대 무렵 벼슬살이에 뜻을 접고 병거사(病居士)를 자처하며 과천에 있는 별장에서 은둔해 있었다. 험난하고 고단한 시절, 좋은 차를 마시는 것은 추사에게 더할 나위없는 즐거움이자 위안이었다. 이때 초의가 차를 만들어 보낸다. 초의가 보낸 차는 천하 제일의 명차로 불리는 중국 쓰촨 성의 몽정차와 장쑤 성의 노아차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추사는 그 보답으로 ‘명선’ 두 자의 글씨를 써서 초의에게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추사는 이 글씨를 쓰면서 한나라 때의 비석인 <백석신군비>의 글씨를 참고했다. 백석신군비는 중국 하북성 백석산에 산신(山神)의 공덕을 찬양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다. 추사의 스승인 옹방강은 백석신군비에 새겨진 글씨를 극찬했고 추사도 무척 좋아했다. 추사는 네모 반듯하고 굳센 필치의 <백석신군비> 글씨가 지닌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장중함과 졸박함을 더하여 한 차원 높은 경지로 승화시켰다. 현존하는 추사의 글씨 중 규모가 가장 크며, 필치 또한 탁월하다. 그래서 50대의 글씨이지만, 추사 글씨를 대표할 만한 명작으로 손꼽힌다.

추사는 또한 차에 관한 많은 글을 짓고 수백에 달하는 호를 지었다.예를 들면 '승설' '고다노인' '다문' '일로향실' 등의 호가 있고, 초의에게 차를 선물 받고 써준 '명선' '죽로향실' '다로경권실' '다산초당' 등이 있다. 이들 중 명선은 초의선사의 또 다른 호가 되었다. 그의 호 중 하나인 '경 향다로 실'은 그가 얼마나 차를 사랑했는지를 말해주기도 한다. 일찍이 초의가 추사의 아우에게 ‘예부터 성현들은 모두 차를 좋아했으니 차란 군자와 같아서 사특함이 없다 (古來賢聖俱愛茶 茶如君子性無邪)’라고 하였는데, 추사는 ‘조용한 가운데 혼자 앉아 차를 마심에 그 향기는 처음과 같고 물은 저절로 흐르고 꽃은 저만치 홀로 피니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 花開)’라고 화답하였다. 두 사람이 말하는 이 경지들이 모두 다선삼매가 아닐 수 없다. 추사는 또 많은 다시를 남기기도 했는데, 다음의 시구에서 백석(白石)의 소탈한 삶을 부러워하는 애틋함을 담았다. 남산의 신선은 무얼 먹고 사는지 밤마다 산중에서 백석차를 끓이네   세상 사람들은 백석이라고 부르니 평생 살아도 돈이 필요 없다네 

< 간송미술관, 문화재청 참조 >

 

DDP(dream  design  play)      꿈꾸고 만들고 누리는 DDP

이라크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여성 디지이너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는 우리나라 풍경처럼 서로 다투지 않고 물이 흘러가듯 이어져 가고, 이곳과 저곳이 따로 나누어지지 않고 지붕이 벽이 되고 벽이 지붕이 되고, 열린 공간들이 주고받으며 이어져서 동선을 따라오고 가며 상생하는 '환유換의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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