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2010. 10. 23. 17:59사진/풍경

 

전등사

 

전등사에 가던 날

손 채 주

 

가을빛 머금고 곱게 물들여진
숲을 가르며
전등사에 올랐습니다.

 

향 내음 그윽한
전등사 대웅전 법당
염불하는 목탁 소리

 

나에 온몸 마디마다 스며들어
마음 한구석을 깨우치고
나에 작은 꿈은 깨어났습니다

 

탑 돌이에 굴레에서 벗어나
근심없는 심경에
불자소원 이루시라고

 

작은 소원하나 빌고 빌 적에
조여 맨  괴롭던 심신을
확 풀어 젖히니
걸릴 것이 하나도 없네 노을진 산자락 어둠이 내리고
전등사 풍경 소리 메아리되어
내 귓전에서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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