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이

2010. 10. 1. 17:22사진/야생화

곰배령 넘어

신 대 철

 

급류 쏠리는 길가
속새에 물방울에
숨은 눈빛 황홀히 받아
풀섶 반짝이며 흐르던 꽃
희미하게 갈라진 길 앞에서
그대 한눈팔다 들어간 길
한참 되돌려 나올 때
그대의 숨은 눈빛 끌어내어
빛만 남기고 사라지던 꽃
마타리, 어수리, 궁궁이
그 뒤쪽 어딘가
자취 없이 흔들리던 꽃

그 꽃에 홀려 나는
곰배령 넘어 그대에게 간다

궁궁이

 

 

궁궁이

산골짜기의 냇가 근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80-150cm 높이로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뿌리잎과 줄기 밑 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씩 3-4회 갈라진다. 작은 잎은 달걀형 또는 피침형으로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잎자루 밑 부분에 긴 타원형의 잎집이 발달한다. 8-9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겹산형꽃차례에 자잘한 흰색꽃이 모여 핀다. 납작한 타원형 열매에는 날개가 있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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