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천화대 첨봉

2010. 8. 14. 19:46사진/한국의 산

 

공룡능선   1275봉 기둥바위 뒤로 날카로운 천화대 첨봉이 보입니다.

求道     

이 성 선
 
세상에 대하여
할 말이 줄어들면서
그는 차츰 자신을 줄여갔다.

 

꽃이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였다.

 

하나의 빈 그릇으로
세상을 흘러갔다.
빈 등잔에는
하늘의 기름만 고였다.

 

하늘에 달이 가듯
세상에 선연히 떠서
그는 홀로 걸어갔.

'사진 > 한국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문산  (0) 2010.10.13
설악산  (0) 2010.08.15
광양 백운산 눈꽃  (0) 2010.03.12
팔영산  (0) 2010.03.11
태백산  (0) 200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