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
2010. 5. 27. 10:21ㆍ사진/야생화
으름덩굴 암꽃과 수꽃 - 큰 꽃이 암꽃 작은 꽃이 수꽃이다
으름덩굴
갈잎덩굴나무다.
황해도 이남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개화기는 4-5월이고 결실기는 9-10월이다.
잎은 손꼴겹잎으로 작은잎은 5장이며 어린 가지에서는 어긋나고 늙은 가지에서는 모여 난다.
작은 잎은 거꾸로 된 달걀형으로 끝이 오목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짧은 꽃자루 끝에 자주색 수꽃이 여러 개가 모여서 늘어지며 암꽃은 수꽃보다 적게 달리지만
크기는 훨씬 더 크다. 소시지 모양의 열매는 자갈색으로 익고 흰색 속살은 먹을 수 있다.
으름덩굴
손 정 모
다섯 갈래
손바닥 닮은 잎새로
덩굴마다 손 내밀어
하늘 향해
가만히 귀 기울이다가
연보랏빛 우아한 맵시로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목
민감한 레이더처럼 더듬더니
솔숲에서 훌쩍이는
가슴 잃은 산새
고독을 건져 올린다
산중의 정밀로
떨어져 내리는
개화의 설렘
마음껏 몸 태우며
음미하다가
휩쓸리는 바람결 타고
청아한 음률로 흩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