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사랑 이야기
누군가 내일이란 없고 그저 오늘만 있을 뿐이라고 했는데 숲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기다 보면 정말 오늘을 고마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풀들이, 벌레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오늘을 부정할 수 없겠지요. 어둔 숲에서 피어나지만 주위를 밝게 하는 노랑무늬붓꽃은 또 얼마나 열심히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했을까요! 카메라를 잠시 접어두고 푸르른 5월의 숲과 숲에 스치는 바람, 그 바람 따라 날리는 삶의 향기를 느껴봅니다. 조용해도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숲의 식구들. 과연 나는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았을까요?
200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