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달(A Harvest Moon)
차(茶) 시간 - 홍일 찻물을 따끈하게 끓이는 시간만큼 가슴 멍할 때가 있을까 어떤 빛 감으로 우러날까 향음은 어떨까 쪼르르 찻잔에 물을 붓고 꽃잎을 띄운다 차와 마주 앉아 있으면 진 선 미의 세상이 보이고 수행자의 행복한 시간이 고독한 낭만으로 흐른다 이런 순간이다 가장 궁금해야 할 색과 향을 이토록 즐김 한단 말인가 탐도 끊고 끊다 보면 별탐이 생기나 보다 망중한의 별탐속에 내 청신한 시간들을 바치며 수행의 끈을 단단히 조인다 차 한 잔 속에 지리산이 들어와 앉아 있다 나는 찻잔 속으로 들어가 지리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 추수 달(A Harvest Moon) (2019 September 13) 축제, 이야기, 노래에서 가장 잘 알려진 보름달은 추수 달(Harvest Moon)이다. 북반구 거주자들에게는..
20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