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나무 / 김승기 벚꽃이 흩어지듯 별빛 쏟아지는 밤 잠이 깊은 山寺의 뜰에 달 떠오르면 이내처럼 흐르는 꽃향 취해서 풍경이 울고 잠 못 이루며 뒤척이는 사미승 가슴에서 툭 툭 떨어져 내리는 꽃잎 사랑인 게야 산목련으로 그려내는 늦은 봄이 여름으로 자리 넘겨주려는 마지막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