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장사에 머물면서
居茸長寺經室有懷 茸長山洞窈 不見有人來 細雨移溪竹 斜風護野梅 小窓眠共鹿 枯椅坐同灰 不覺茅첨畔 庭花落又開 - 雪岑 金時習 용장사에 머물면서 용장골 골 깊으니 오는 사람 볼 수 없네 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나고 비낀 바람은 들매화를 곱게 흔드네 작은 창가에서 사슴과 함께 잠자고 마른 의자에 앉아 있으니 이내몸이 재와 같구나 깨닫지 못하는구나 억새 처마 밑에서 뜨락에는 꽃들이 지고 또 피는데 - 설잠 김시습
200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