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을 걸으며 최 현 규 병풍처럼 펼쳐진 고봉준령은 멀리서 말없이 나를 부르고 서북능선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 아쉬움으로 손짓하는 설악산 공룡능선 고달픈 삶의 길일지라도 지나간 것들 모두가 아름다움이듯 험준한 암벽 길도 걷다 보면 순탄해진다 뒤따라오던 대청봉도 산너울 따라 돌아가고 체력은 한계를 넘어 산바람 지나가던 너덜 길 주저앉으면 바람꽃, 금강초롱, 말나리꽃 살며시 다가와 지친 호흡 함께 나누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 함께 의지할 수 있어서 힘을 얻었고 힘들어서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설악의 꽃 공룡능선.
201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