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렬성운의 기둥과 제트(Trifid Pillars and Jets)
풀잎 단장(斷章) 조 지 훈 무너진 성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風雪)에 깎여 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 가는 언덕에 말없이 올라서서 한 줄기 바람에 조촐히 씻기 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아 우리들 태초의 생명의 아름다운 분신으로 여기 태어나, 고달픈 얼굴을 마주 대고 나직이 웃으며 얘기하노니 때의 흐름이 조용히 물결치는 곳에 그윽이 피어오르는 한 떨기 영혼이여. 삼렬성운의 기둥과 제트(Trifid Pillars and Jets) (2020. 12. 22) 먼지 기둥은 성간우주의 산 같은 것이어서, 주변보다 밀도가 높기 때문에 생존하지만 적대적인 환경에 의해 서서히 침식되고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삼렬성운(Trifid Nebu..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