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다화(山中茶話) 석 선 혜 봄눈 떨치고 일어난 매화꽃 향기로 게 눈과 새우 눈을 피워 내어 백학 울음 소리로 차 한 잔 달이어 흰 구름 놀다 간 숲 속 찻자리에 청풍납자靑風衲子가 다가와서 다선삼매茶禪三昧에 들고 서리결 보다 흰 마알간 선인仙人 풍로에 불을 지피다가 옛 구절을 읊조리다 실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