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일미茶禪一味
다선일미茶禪一味 한 이 나 사람 발자국 소리 듣고 눈길 닿아 더 무성한 차나무의 찻잎 우려낸다 혀끝을 입천장에 대고 입 안에 차향 가만히 느낀다 향기의 소리에 글자를 붙여 본다 다.선.일.미 茶禪一味 소리 나는 향기를 알면서 입술에 한 모금 차를 머금으면, 알아챙김의 몸 가볍게 허공에 들어 올려진다 찻잎 따서 봉지봉지 담아놓고 차를 마시는 것은 철을 아는 것 그 철을 사는 것 누가 그리움은 약도 없다고 했나 마음이 흐린날, 두문불출 그리움의 몸 속으로 깊이 걸어 들어가, 온종일 죽로차 마시고 또 마셔보라 그리움은 향기로 온다.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