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 김 재 황 눈길이 나를 향할 때 아득한 달을 안는다 티없이 맑은 영혼이 내 가슴에 안긴다 너무나 순결한 아름다움을 주체할 수 없어서 피어나는 꿈 나는 다만 황홀함에 잠겨 한 방울 물방울로 구르다가 녹아들어 자연으로 귀일한다 이 목숨도 이슬방울로 영롱하게 숲에서 함께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