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달뿌리풀, 물억새
□갈대 갈대천 상 병 환한 달빛 속에서갈대와 나는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안타까움을 달래며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갈대와 나는눈물에 젖어 있었다. 갈대의 춤이 홍 섭 잎을 다 던져버린 나무들이야말로흐르는 강물의 비밀을알 것 같으다사시사철 푸르른 잎 튀웠던나무들이야말로강물의 끝을 이야기해 줄 수있을 것 같으다 그러나, 온몸의 피다 던져버린 갈대의 춤은얼마나 외로우리바람 불면 우거지는슬픔의 면적은또한 얼마나 넓으리강물 흐르다 멈춘 자리에나를 멈추어 세우고정신없이 바라보는저 황홀한 춤 □달뿌리풀 □물억새억새꽃이 재 환 흰머리 휘날려도멋진 모습 변함없고억새 슬피 울면서도찾는 이 반겨주네 바람에 흔들려도비가 내려도쓰러지지 않는억척스러운 억새꽃 억새최 원 해 저물녘흰..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