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구담마을

2009. 7. 18. 11:38사진/국토종단길 풍경

섬진강물 내다 뵈는 숲 속 둔덕 

매화 활짝 핀 섬진강촌 구담마을

 

군락을 탈피, 섬진강을 따라 구릉과 비탈에 자연적으로 이뤄진 임실 구담마을 매화꽃은 광양의 매화마을과는 차원이 다른 신비한 세계로 인도한다. 진안군 백운면의 작은 샘(데미샘)에서 한 방울 두 방울 작은 옹달샘을 이루고 남도 오백 리 3개의 도와 12개 군을 지나 이 땅의 아픈 역사를 아우르고 흐르는 섬진강.

진안의 골짜기를 감고 돌아 나온 섬진강이 임실을 지나 운암면과 강진면 옥정리를 흐르다 한숨을 거두고 푸르게 잠기어 있다가 다시 흐른다.

 

섬진강 다목적댐의 건설로  옥정호에 잠긴 물이 다시 회문산 줄기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쳐져 순창, 남원, 곡성을  휘감고 보성강 물과 합쳐지고, 지리산의 맑은 물과 어울려 하동포구를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매화숲 감탄.

구담(九潭)이란 마을 이름은 본래 안담울이었으나 마을 앞을 흐르는 섬진강에 자라(龜)가 많이 서식한다고 하여 구담(龜潭)이라 했고, 일설에는 이 강줄기에 아홉 군데의 소(沼)가 있다 하여 구담(九潭)이라고 불렀다 한다. 1680년경 조선조 숙종 때 해주 오 씨가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구담마을은 강변에 위치해 산과 물이 어우러져 비탈의 정자나무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은 톡톡 터진 매화의 아름다움 사이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매화를 감상해야 할지, 강물을 쳐다봐야 할지....

화향이 가득할 즈음에는 관광객은 물론, 미술애호가들이 화판을 펼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담마을 매화꽃의 특징은 군락을 탈피, 섬진강을 따라 구릉과 비탈에 자연적으로 이뤄진 탓에 다른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산과 강이 한 폭의 수채화를 담아낸 듯 한 분위기를 풍겨 이곳을 한번 찾은 방문객은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전형적 시골 강촌마을이어서 계절별로 항상 자연 그대로의 맛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봄이면 매화꽃이 만개한 무릉도원을 연상하는 별천지이기 때문이다.

<구담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구담마을 안내문>

 

순창군 내룡마을 언덕에서 바라보이는 임실군 구담마을

 

순창군 내룡마을에서 임실군 구담마을로 건너가는 섬진강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 강 건너 언덕에 오르면 구담 마을이 시작된다.

 

 

강 같은 세월

김 용 택

 

꽃이 핍니다

꽃이 집니다

꽃 피고 지는 곳

강물입니다

강 같은 내 세월이었지요

 

옛 모습을 간직한 구담마을 집

 

마을의 원래 이름은 '안담울', 현재의 이름인 '구담(龜潭)을 나타내는 두 개의 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구담정(龜潭亭)을 지나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니, 섬진강이 순창군의 내룡마을을 휘감아 흐른다.
느티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

 

지상으로 모습을 들어낸 당산나무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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