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 17:07ㆍ사진/나무
인동초
김 민 수
천상을 향하는 덩굴의 마음
동토의 온갖 아픔을 모두어 담고
행여나 겨울의 추위가 남았을까
속내에 들어 있는 꿈같은 것들을 보듬고
큰 여름산 들 바람에 흰눈을 피우고
따가운 햇살에 행여 흰눈 녹을까
하늘을 향해 온 몸을 풀무질하여
변하지 않는 금으로 다시 태어나
천상을 향하는 인동초
인동초
김 윤 현
외로울때는 얼음처럼 엉키지도 말고
바람처럼 멀리 달아나지도 말고
스스로 겨울 속으로 들어가야지
감당하기 어려울 눈이 펑펑 쏟아진대도
백리가 얼 추위가 눈앞에 닥친대도
겨울이 주는 슬픔을 받아들여야지
슬픔이란 견디기 어려운 겨울 벌판 같지만
눈을 떠서 슬픔 속을 들여다봐야지
기금 기댈 곳이 꽁꽁 언 언덕일지라도
뿌리는 땅속에 묻어두고 참아야지
슬픔에 빠지지 않는다면
슬픔도 기댈만한 언덕이지
□인동덩굴(忍冬-,Lonicera japonica)
개화기 : 6-7월 결실기 : 9-10월
한반도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흔한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길이 4- 5m이다. "겨우살이덩굴", "금은등"(金銀藤), "금은화"(金銀花), "인동"(忍冬), "인동초"(忍冬草) 등으로도 불린다. 가을 또는 겨울까지 잎이 붙어 있으며,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기고, 소지는 적갈색, 털이 있고, 속은 비어 있다. 잎은 마주나며, 긴 난형, 긴 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고, 털이 나 있다. 어린잎은 양 면에 털이 있으나 자라면 없어지고, 뒷면에 약간 남아 있는 것도 있다.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나 나중에는 노란색으로 변하고,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붙고, 가지 끝에 밀생 하는 것 같다. 포는 잎 모양, 타원형, 난형, 길이 1~2cm이다. 꽃받침통은 털이 없고, 갈래는 난형, 끝에 털이 있다. 화관은 길이 3~4cm, 입술 모양으로 겉에는 털이 있고, 안쪽에는 누운 털이 있으며, 그중 1개는 길게 갈라져 뒤로 말린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과로 둥근 모양이며 검은색으로 익는다. 꽃·잎은 약용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