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에 도착하다

2009. 6. 13. 14:44사진/국토종단길 풍경

 

 

 

 

"해남 땅끝마을 땅끝탑에서 출발한지  30일만인, 몸무게가  8kg이 줄어든 2009년 6월9일 9시30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해발 70미터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가슴이 뭉클거리고 힘은 더욱 솟구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허전해지고 차분해지고 편안해집니다. 끊임없이 박동하여 준 나의 심장과,  길고 긴 어려운 길을 한마디 불평없이 걸어준 나의 두 다리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남북 분단으로 철책이 가로 놓여 더 걸어가고 싶어도 이제는 더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 길이 열려 있다면, 앞에 보이는 해안길을 따라 통천 원산 함흥 청진 나진을 지나, 두만강을 따라 백두산까지 걸어가고 싶습니다. 날씨는 잔뜩 흐리지만, 철책선너머 멀리 점점이 섬들로 이루어진 해금강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낙타등 같이 굽은 금강산 구선봉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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