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6. 16:04ㆍ천문, 천체/오늘의 천문 사진
일식과 황새
낮이 잠시 숨을 고르고
하늘이 푸른빛을 지워갈 때,
폴란드의 높은 둥지 위
황새 한 마리 가만히 깃을 접습니다.
달이 태양을 품어 안아
우주가 잠시 만들어준 거짓 밤,
풀벌레와 개구리가 성급한 저녁을 노래하고
새는 다리 하나를 접어 베개로 삼습니다.
태양과 달과 지구가 빚어낸
찰나의 거대한 우주 장난에,
가장 정직한 지구의 생명은
순수한 어둠을 믿고 잠을 청합니다.
우주의 짧은 어긋남이 지나가고
다시 눈부신 아침이 찾아오면,
황새는 깃털을 털어내며
다시 빛나는 하루를 시작하겠지요.

오늘의 천문 사진
(2026. 9,3)
일식과 황새(The Eclipse and the Stork)
이미지 제공 및 저작권: Włodzimierz Bubak
글: Cecilia Chirenti ( NASA GSFC , UMCP , CRESST II )
설명: 동물들은 개기일식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이 사진은 최근 폴란드에서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둥지에 앉아 있는 황새의 모습입니다. 조용하고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개기일식을 경험할 수 있다면, 평소와 다른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귀뚜라미와 개구리 같은 밤소리가 들리고 반딧불이가 반짝입니다. 어둠 속에서 대부분의 새들은 조용해집니다. 오리와 같은 물새들은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한쪽 다리로 서서 머리를 돌리고 부리를 등 깃털 속에 파묻고 잠잘 준비를 합니다(실제로 머리를 한쪽 날개 아래에 파묻고 자는 것은 아닙니다). 개기일식이 끝나고 햇빛이 다시 비추면, 명금류(노래하는 새)들은 새 노래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귀뚜라미와 개구리 소리도 다시 잦아듭니다. 태양과 달의 우연한 정렬로 인해 잠시 방해받았을 뿐, 동물과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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