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2011. 5. 7. 20:50ㆍ사진/야생화
민들레
이 남 일
비가 오면
언덕에 우산을 접고
나는 너와 함께 비를 맞았다.
노랗게
외로움에 젖는 너에게
나는 노래를 불러주기 보다
너와 함께 침묵하였다.
하얀 웃음으로
네가 떠나던 날
너를 위로하기보다
나는 함께 울고 싶었다.
내 곁에 남아 있는 것은
바람이 버리고 간 그리움뿐
이별의 끝은 언제나
홀로 남은 고통으로
목이 메어
네 이름을 부르지 못할 때
나는 또 내일을 기다려야 한다.
□ 민들레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길가 또는 빈집 근처에 흔하게 자생한다. 줄기는 없으며, 잎은 밑동에서 나와 방석처럼 옆으로 퍼지고, 피침형이다. 잎자루에는 날개가 없으며, 잎몸은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무 잎처럼 깊게 갈라지는 거친 톱니가 있으며, 털이 조금 나 있다. 3~4월에 풀잎 사이의 중심부에서 꽃대가 올라와 그 끝에서 4~5월에 밝은 노란색의 꽃이 한 송이씩 하늘을 보고 핀다. 그리고 5~6월이 되면 꽃이 진 자리에 흰 솜털이 달린 씨앗의 날개가 돋아나 하얗고 둥근 모양으로 부푸는데 이를「갓털씨」라고 하며 2~3일이 지나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번식한다. 잎이나 꽃줄기를 자르면 우유 같은 흰 즙액이 나오는 풀로 어린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포공영(蒲公英)」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자생력이 강한 식물로 한겨울의 추위도 잘 견디는 강인한 풀이다. 재미있는 특징은 풀잎의 숫자만큼 꽃대가 올라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