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벌바위골 이끼계곡
2010. 7. 2. 13:07ㆍ사진/풍경
등산
박 태 강
숨이 목에 찬다
힘들어 땅만 보고 앞으로 앞으로
이 깔딱 고개만 넘으면 하늘밑
높은 꼭지에 닿겠지
능선을 넘고 계곡에 닿으면
시원한 한줄기 바람의 인사
들꽃들의 미소
새소리, 물소리, 벌레소리
장엄한 오케스트라가 되어
환영의 팡파르 울리고
말하지 않아도
엉덩이 땅에 내려앉고
목에 찬 숨이 환희로
눈에는 초록빛 가득하고
코에는 풀향기 넘치어
막혔던 가슴 뚫어지니
이곳이 선경이로구나
생각하면 더욱 선경이 되고
몸을 감싼 땀은
한줄기 얼음 되어 기쁨을 뿌리는 찰나
또 다른 기쁨으로 들어가려
걷고 걷는 등산
환희요, 기쁨이요, 즐거움이 가득한
그곳을 오르고 또 오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