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무

화살나무 꽃

尋牛子 2025. 4. 28. 07:51

화살나무

손 택 수

 

언뜻 내민 촉들은 바깥을 향해

기세 좋게 뻗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제 살을 관통하여, 자신을 명중시키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모여들고 있는 가지들

 

자신의 몸속에 과녁을 갖고 산다

살아갈수록 중심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가는 동심원, 나이테를 품고 산다

가장 먼 목표물은 언제나 내 안에 있었으니

 

어디로도 날아가지 못하는, 시윗줄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산길 위에서

 

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의 갈잎떨기나무로 높이가 1-3m이다.줄기와 가지에 2-4줄의 뚜렷한 코르크질의 날개가 붙어 있는데 마치 화살깃처럼 보인다 하여 '화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참빗나무, 참빗살나무, 홑잎나무, 족뀌남(제주), 햇님나무, 참빗나무(영남) 라고도 부른다.
꽃은 취산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 보통 3개씩 달리며,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반달모양이다. 황록색 꽃잎은 4장, 수술은 4개이며 수술대는 짧고 꽃밥은 노랗다. 1개의 암술이 가운데 있다.
꽃말은 '위험한 장난', '냉정'이다.

 

 

아침

신 혜 림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꾸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둬들이며

눈부시게

하루의 문을 연다

 

원산지는 한국이고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고 일본, 중국, 만주 등에 분포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잎자루가 짧고,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가 3-5cm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