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무

박태기나무 꽃

尋牛子 2025. 4. 25. 21:42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잡기 위해서 하늘을 향해 팔을 위로 뻗는다. 하지만, 자신의 발 밑에 꽃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 < Jeremy Bentham>

 

가지마다 수북히 홍자색 꽃을 피우고 있다.
이른 봄 4월초 잎이 돋아나기 전에 작은 홍자색 꽃봉오리가 가지마다 수북하게 달린다.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마치 밥알을 닮아서 '밥풀떼기' '밥티기' 등으로 불리다가 '박태기나무'라 불리게 되었다.
우산형꽃차례로 잔가지 또는 줄기에 2-10개, 많은 것은 20-30개씩 꽃들이 무더기로 모여 달린다. 꽃말은 '우정', '의혹'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꽃은 다섯장의 홍자색 꽃잎으로 이루어지고, 생김새가 나비와 비슷하다. 1개의 암술은 길이 10 mm 황록색이고 끝은 홍색, 10개의 수술은 길이 10-12 mm로 연한 홍색이고, 꽃받침은 적갈색이다.

 

 

봄꽃 

함 민 복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박태기나무 (한국 한자: 紫荊,  학명: Cercis chinensis Bunge)는  콩과 박태기나무속 식물이다. 중국 전역에 퍼져 자생하며(남부~북중부, 만주), 한국에서는 300년쯤 전부터 심어 길렀다. 중국에서는 꽃이 홍자색이라서 '자형(紫荆)'이라고 부른다. 북한에서는 '구슬꽃나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