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牛子 2011. 2. 1. 20:27

 

 

 

고창 인천강의 갈대

 

갈대 
신 경 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