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열매

2011. 7. 27. 21:03사진/나무

정의홍 · 적목리 
문 효 치 

  
 그 날 바위를 두드리며
우리의 귀를 씻어 주던 물소리.

 

오늘은 저 때죽나무에 올라
푸른 열매가 되어 방울방울 열렸네.

 

무엇은 무엇이 되고
또 무엇은 무엇이 되고 한다는데

 

그대의 영혼은
지금 무엇이 되어
나를 보고 있는가

 

적목리계곡의
저 수 많은 나무들 속 어디에 숨어
지금 나를 보고 있는가

 

눈 부벼 시력의 촉광을 아무리 높여도
그냥 안개에 덮인 적목리.

 

 

때죽나무 열매  :  타원형의 열매는 연녹색을 띠며 익으면 껍질이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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